회장 인사말


2025년 9월부터 2년간 한국영미문학교육학회 17대 회장직을 수행하는 항공대 강석진 교수입니다. 훌륭한 선배 교수님들께서 이끌어 오시고 여러 회원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우리 학회는 영문학/영어교육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전임 최예정 회장님께서 이끌어 오신 학회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17대 임원진은 학회를 운영하려 합니다. 학회의 여러 일들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 지난 총회에서 임원진 수를 늘리는 안이 의결되었고, 확대 개편된 임원진으로 학술대회 개최와 학술지 발간과 같은 기본적인 학회 기능외에 다음과 같은 일들을 추진하려 합니다.

첫째, 영문학/영어학/영어교육이 모두 급격하게 위축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영문학/영어학/영어교육 연구와 교육의 토대가 되는 환경, 여건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려 합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수년간 영단협(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연장선상에서 가깝게는 금년 11월 개최를 논의 중인 국회심포지엄에서시작하여 국교위 공청회 참석 등 영단협의 영어정책 관련 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영어학/영어교육 전공자들과의 교류와 공동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여 영어정책 공동체로서 국어와 수학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교육 정책 교섭 및 협의 역량을 집결시키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회는 영어정책을 검토, 연구하여 그 결과물을 교육 당국과 정치권에 전달하고 언론에 알려 영어공교육 정상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영문학/영어학/영어교육에 대한 회원 개개인의 연구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은귀 수석부회장 겸 편집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기획 연구를 통해 핵심적인 문제를 공론화하려 합니다. 2021년부터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내러티브 연구를 이어가며 ‘심미적 감성교육,’ ‘입체적 문해력 교육’ 등 영어교육/영문학교육에서 핵심적이면서 시의성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지금까지 수행한 내러티브 연구를 단행본저서로 묶어 이를 교육 당국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한캐나다대사관과의 공조 아래 ‘다문화 리터러시/캐나다학/영연방문학’ 연구라는 주제 아래 연구를 진행 시키겠습니다. 『캐나다아동문학』, 『Yann Martel: The Yarn Spinner』 등 일련의 연구서를 발간한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연구』(가제, 2026년 7월 1일 캐나다 데이 발간 예정)와『Northrop Frye 연구』(가제, 2027년 7월 1일 예정)를 출간하고 캐나다대사관에서 도서 출간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그림책과 영어교육’ ‘내러티브를 통한 치유’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시의성 있는 주제를 발굴하여 기획 연구를 수행하고 심포지엄이나 언론 활동을 통해 정부 및 공공 단체, 교육 공동체, 일반대중들과 연구물을 나누는 공론의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셋째, 기존의 연구 외에 K-문화와 문학/번역 연구가 영어영문학/영어교육 분야에서 관심의대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탄탄한 인문학적 통찰력과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영문학 전공자들이 K-문화를 알리고 문화강국으로 대한민국이 자리매김 하는데 기여해야 하며, 이에 우리 학회도 연구의 범위를 영어로 번역된 우리나라의 창의적 서사를 포함한 문화적 상상력의 산물까지 확대하고자 합니다. 한국영미문학교육학회는 교육환경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교육 현장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증가로 교육 대상의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구절벽과 대학 신입생 충원률 확보라는 문제에 직면한 교육환경에서 일부대학에서는 외국인 학생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문화집단과 영문학/영어교육을 공유하는 상황에 대한 연구와 상호 존중과 개방적인 태도의 확보,다문화 시대가 내포한 권력 구조의 해체와 재디자인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다양한 국적과 사회적 배경을 지닌 학습자 교육을 포함하여 급격히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초석을 쌓고자 합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영미문학교육학회는 정교한 이론의 계발보다는 글을 읽고 쓰는 과정에서 사색하고 성찰하는 깊이 있는 체험을 중시해 왔습니다. 가깝게는 인구절벽을 맞이하여 대학충원률 확보와 학과 존폐 위기 극복에서 시작하여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급격한 인공지능기술 발달로 인한 직업 상실과 통제 불능한 초인공지능(ASI)의 출현 가능성 등 고통스럽고도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여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교육현장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함께 나누며,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력을 영문학/영어교육을 통해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인문학자로 살아가기에 척박한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인류는 어느 때보다 인문학적 통찰력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여유를 찾고 하루하루 행복하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함께 전합니다.

한국항공대학교 강석진